함께 떠나요 박솔뫼와 부산으로
미래 산책 연습
천천히 걷는 우리를 상상해 볼까요. 과거를 디딘 왼발로 현재라는 허공을 가르며 미래를 내디딜 때, 미래는 이내 현재가, 현재는 과거가 됩니다. 그러니 산책이란 시간을 걷는 일 아닐까요? 박솔뫼의 장편소설 『미래 산책 연습』이 제게 말해준 사실입니다. 끝없는 미래를 걷다 길을 잃을 때면 어김없이 이 책을 꺼내 들고 소리 내어 읽어요.
"미래를 여러 번 반복하여 익히고 걸치고 입어버리면 나는 그 순간을 어느 순간 겪어버릴지 모른다. 미래에 익숙해지고 미래를 손에 만져본 적이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는 문을 열고 나가 하던 일을 가던 길을 이어나갈 것이다."
문을 열고 나가면, 다시금 시작되는 삶이라는 '미래 산책 실전(편)'. 우리 함께 연습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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