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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존재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 그보다는 우리가 이 세상에 거의 보이지는 않아도 실제적인 뭔가를 , 유익하든 해롭든 간에 남긴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인생을 제대로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우아하면서 솔직하게 글을 쓸 수 있다는 건 나이든 사람의 특권(물론 극소수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일 터지만), 이 특권을 십분 활용한 대선배님의 글을 읽으며 언젠가 내가 나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진다면, 선배님의 절반만 되어도 좋겠다는 작은 욕심, 혹은 바람 하나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