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흥미롭게 읽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란 엉뚱하게도 '재미있는 이야기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다. 재미가 없었다는 말이다. 한 권의 책 안에서 한 인물이 반드시 성장해야 하는 것일까. 발생된 어떤 사건이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이제 막 생겨난 사랑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일까. 생각의 끝에는 이런 물음도 매달려 있다. 전형적인 웰메이드야말로 예술의 가장 큰 적이 아닐까.
박무현
2024.07.05 화분명히 흥미롭게 읽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란 엉뚱하게도 '재미있는 이야기란 무엇일까'라는 의문이다. 재미가 없었다는 말이다. 한 권의 책 안에서 한 인물이 반드시 성장해야 하는 것일까. 발생된 어떤 사건이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하는 것일까. 이제 막 생겨난 사랑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일까. 생각의 끝에는 이런 물음도 매달려 있다. 전형적인 웰메이드야말로 예술의 가장 큰 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