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에서 주문한 채만식 선집이 오늘 도착했다. 십대 때 교과서에서 읽었던 것과는 느낌이 무척 달랐다. 어딘지 모던하면서도 촌스럽고, 애처로우면서 웃기다. 변명과 푸념이 섞인 자기 환멸은 다자이 오사무를 보는 듯하다. 정말, 정말 페이보릿이 채만식일 수도 있구나. 나는 깊이 수긍하면서 1930년대, 이상의 그늘에 가려진 모던보이의 신세한탄을 음미한다.
박무현
2024.07.01 금알라딘에서 주문한 채만식 선집이 오늘 도착했다. 십대 때 교과서에서 읽었던 것과는 느낌이 무척 달랐다. 어딘지 모던하면서도 촌스럽고, 애처로우면서 웃기다. 변명과 푸념이 섞인 자기 환멸은 다자이 오사무를 보는 듯하다. 정말, 정말 페이보릿이 채만식일 수도 있구나. 나는 깊이 수긍하면서 1930년대, 이상의 그늘에 가려진 모던보이의 신세한탄을 음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