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쪽
대한민국은 참 특이한 나라다. 어떤 사건과 사고가 발생하면 가해자의 인권은 보호받고, 피해자의 인권은 보장받지 못하는 참 알 수 없는 나라다. 매일 언론을 통해 접하는 사건 소식을 들을 때마다 그래서 더 분노할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국가가 보호해줘야 할 사건사고의 피해자들의 처우는 엉망이다.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사실들이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어도 천안함사건과 세월호사건의 피해자들은 아직도 고통속에 살고 있다. 대표적으로 크게 언급된 이 사건들만 이럴까.
이런 피해자들에게 왜 정치적 이념을 연결시키는지 이해가 안간다. 진보고 보수고 그건 각자 정치 의견에 따라 생각하면 되고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관심만 주면 된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남아 돌아온 것에 감사해야 한다. 희생된 사람들은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추모를 해야한다.
피해자란 피해를 입은 사람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처 입어 치료가 필요한 사람이다. 선입견으로 바라봐서도 안되고, 그들이 다시 정상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사회적 제도가 필요하다. 사회적 약자 위치가 된 사람들은 격려와 보호가 필요하다. 그들에게 필요한게 무엇인지 귀기울여야 한다.
사람 위에 또 사람은 없다. 동등한 존재다. 누구나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정치적인 밥그릇 싸움이나 하고, 사실을 은폐하고, 또다른 2차 3차 가해 사실을 알게 될때마다 이 나라에 대해 그리고 사람에 대해 환멸감이 느껴진다. 무엇을 위해 사는건지 우리가 왜 이사건들을 기억해야한다 소리 높여 말하는지 그 의미부터 제대로 다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