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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깊은 숲속에 있는 사실이지만, 갇혀있다고 말할 수 없다, 단지 숲에서 나갈 수 있는 길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 이것은 갇혀 있는 것과 확연히 다르다, 어딘가에 갇힌다는 것은 타의에 의한 것이다, 자신을 스스로 가둘 수는 없다, 아니 스스로 가두는 일도 가능할까, 만약 그렇다면 나는 지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갇혀 있다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 나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스스로 나를 가두었다, 이 깊은 숲속에, 나는 본의 아니게 나 자신을 가두었다고도 할 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