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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우리는 인생이 사실상 시작되고 끝나는, 그리고 더 이상 유용하지 않게 되는 때를 어느 시점엔가 정해버리는 듯하다. 인간의 좀비화. (…) 엄마는 여전히 엄마로 대접받을 자격이, 존엄성을 지닌 한 생명으로 대접받을 자격이 있었다. (…) 우리는 우리 사회가 노화와 질병을 다루는 방식을 재교육할 필요가 있다. 거기에는 심지어 우리가 노인들과 대화하는 방식도 포함되는데, 노인들은 우리가 깔보는 듯한 태도로 대해야 할 사람들이 아니라 동등하게 대해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노화와 질병의 문제에 있어서 우리에게는 여전히 베풀어야 할 선물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