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마지막 표현에 대해
엄마, 가라앉지 마
어떤 이별은 온 생의 어깨를 들썩이게 합니다. 특별한 일은 돌연 사소해지고 평범한 일이 기억의 중심부를 차지하기도 하죠. 그것들이 눈처럼 슬픔 위에 내려앉을 때,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고통도 조금은 가라앉는 것 같습니다.
『엄마, 가라앉지 마』는 사랑하는 사람의 한 생애를 섬세하게 복기해내는 과정, 상실과 고통에서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그림과 글쓰기를 통한 자기고백, 자기치유의 방식을 훌륭하게 보여줍니다. 타인의 삶, 고통에 공감하고 상상하려는 태도는 ‘나’의 슬픔을 이해하고 다독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죠. 엄마를 떠나보내고 애도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글과 그림을 함께 읽으며 사랑의 마지막 표현에 대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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