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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다 읽었다!
보는 내내 정말 스릴넘치고 속 답답하면서 마음 아프고 또 다시 연대에 감동하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같은 기분이었다.
하루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읽는데 퍼트리샤가 마주한 현실, 그리고 그런 퍼트리샤를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마치 내가 당한 것이라도 되는 것마냥 불을 뿜으며 가슴치며 답답해하고 화가 났는데, 문득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어쩌면 내가 너무 ‘사이다서사’에 익숙해져있어서 더 이런 반응이 나오는게 아닐까?싶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정크푸드’같은 서사들에 너무 절어있었던걸지도 모르겠다.
역시나 엄마들은 위대하다. 결국 불구덩이에 몸을 던진건 모여서 병적인 책들만 읽고 편집증을 키운다고 무시받는 엄마들이었으니까…
하나로 뭉쳐서 사건을 온전히 마주하고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볼땐 마음이 또 찡해져서 역시! 이렇게 해소가 되는구나!싶었다.
책의 표현들이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구체적이어서 힘들었던 구간도 있었다. 뜨겁고 습한 남부의 날씨, 너무나도 생생해서 빨리 그냥 넘어가고싶었던 온갖 벌레와 더러운 것들의 묘사.
그래서 더 이 책에 빠져들게 만든 것 같았다. 정말 내가 그 올드빌리지의 한명이라도 된 것 처럼.
대가가 있었고 희생이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그들은 일상을 되찾았다. 모든게 그대로지만 모든게 변했다. 그 북클럽, 나도 가입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