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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원작과 영상을 같이 보는
색다르고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되었습니다.
원작 1권을 보고
넷플 정주행하고
다시 원작 2권을 마저 보고.
원작에서 주는 느낌이 여러모로 좋았습니다.
대사나 심리묘사 그림으로 표현되는 공포감
(그림을 참 잘 그리십니다. 그림체가 좋아요.)
읽으면서 생각하게되는 부분이 많았어요.
우리나라 만화나 웹툰이 강세인 이유가
상상의 한계가 없어서인 듯 합니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로 이렇게 펼쳐 낼 수 있다니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영상으로 본 지옥은 원작을 미리봐서 그런지
배우들의 연기가 제가 보고 상상해서 만들어낸 인물들과
자꾸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경찰, 박정민, 박정자 등의 연기가 좋아서
캐릭터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을 발휘한 듯 합니다.
정진수와 유아인의 차이점으로 인해 조금 의아하기도 했으며
둘 다 캐릭터도 좋고 연기도 잘하지만
원작의 정진수와 유아인이 다르게 느껴져서 조금 혼란스럽기도.
원작을 보고 착하게 살아야지 라던지 무슨 깨달음이 있기보단
만화를 보면서도 깊이 사색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화 원작을 영상으로 연출하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도 느꼈구요.
만화에선 괜찮은 대사나 스토리를
그대로 영상으로 가져왔을때
똑같은 대사도 원작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만화스럽다, 유치하다, 이상하다라고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래서 각색과 연출이 매우 중요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구요.
웹툰 기반 영상들에서 종종 느끼게 됩니다.
여러모로 다른분들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완독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구요.
마지막 줌을 통해 이야기의 몰랐던 부분이나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다른분들의 다양한 해석과 의견을 들으면서
책을 잘 소화시키게 되었습니다.
함께 한 분들. 이끌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조금이나마 따스한 겨울을 맞이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