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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책 두 쪽 보기 277쪽)
누가 제일 많은 대책을 세우고 했겠습니까?
자기예요. 남의 충고가 대책이 될 수 없잖아요.
우리 감정은 말이 되지 않아도 괜찮으니까요.
감정은 반드시 정당하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의 동의나 승인을 받을 필요 없는 거니까요.
때로는 대책 없어 보이는 일들이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하기도 하잖아요. 공기놀이, 오징어게임, 고무줄 놀이, 고스톱, 민화투처럼 지금까지 쓸데없다고 여겨지는 것들 덕분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우리 인생에서 대책없어 보이고 논리적 설명이 안 되는 것들이 우리를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께 대책 없이 "수고하셨다" "애쓰셨다"하고 꼭 얘기해 드리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