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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본인들의 책임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서양에서는 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면 잘해내야 한다고들 말한다. 일본에서는 할만한 가치가 없는 일이라도(그리고 모두들 그렇다는 사실을 안다) 잘해내야 한다. 일본에서 마주치는 예의바름과 서비스의 수준은 아주 하찮거나 사실은 지저분한 일에서조차 다른 곳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높아서, 가끔 이 세상이 나의 쾌락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환상에 빠져들게 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