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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적이지 못했던, 떠밀리기만 하던 삶을 살아갔던 한스.
책을 읽는 독자로서 한스를 대하는 선생님들 어른의 태도는 아이를 정해진 틀에만 가두고 높은 이상을 억지로 부여하기만 하는 올바르지 못한 어른들로 보였다. 그런데 우리는 실상 얼마나 아이들을 수많은 한스들을 그 어른들과 같이, 정해진 목표와 이상만을 강요하며 아이를 보듬어 주지 못했는가. 아이가 커가며 느끼는 주위의 기대와 정해진 이상과 본인이 처한 현실에 괴리를 느낄때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한스와 같은 무너짐과 처참함을 경험하는가.
헤르만 헤세 본인의 경험과 삶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백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네 삶에서 반복되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