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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운명>을 들어보시길, 젊은 나이게 시카고 교향악단을 지취해서 운명과 <미완성>을 레코딩한 기회가 대형음반사 RCA로부터 주어졌다는 건 생각해보면 엄청난 일이다. 큰 기회인 동시에, 한발 삐끗하면 지휘지로서의 경력이 끝나버릴 수도 있는 지점이다. 하지만 세이지 씨는 그런 것은 크게 개의치 않고, 실로 즐겁고 호방하게 시카고 교향악단을 움직여 생명력 넘치는 소리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그것은 틀림없이, 다른 무엇과도 바굴 수 없는 '젊은 날의 오자와 세이지'의 음악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