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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파 챌린지를 통한 첫 완독 책임을 고백한다. 앞으로의 목표가 ‘책 읽기’인 사람이라 에세이의 기준이란 건 더욱 없다.
제목과 차례를 통해 선택한 이 책은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이다. 일, 부캐, 직업, 주거, 취미 등에 써내려가는데, 문장 하나하나가 느끼는 바가 컸다. 요즘은 위의 내용을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이나 브이로그 영상으로 말하는데 익숙하지만, 책이라는 매체,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이루어진 작가의 이 말들은 힘들이지 않고 절로 집중하게 된다. 그러니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져 에필로그까지 북마크 표시를 빼곡히 남겨야 했다.
다 읽고 나서 온기 있는 사람이 쓴 글이라는 걸 온전히 느낄 수 있었고, 읽으면서 ‘좋다’라는 감정을 끝날 때까지 느끼는 내가 신기했다. 책 읽기의 처음을 이 책으로 시작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