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가장 낯선 존재, 배수아 신작 산문
작별들 순간들
그간 '배수아'라는 이름은 어딘가 비밀스럽고 매혹적이고 잘 알 수 없는 영토의 푯말로 많이 쓰였지요. 배수아 작가 작품에 관심이 있었으나 시도해보지 못한 분들께 이 책으로 시작해보라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독일의 한 시골마을 정원 딸린 오두막에서 쓰인 글들입니다. 그곳에서 읽기와 쓰기, 그리고 작가로 존재하기에 대해 배수아 작가가 생각해온 것들을 찬찬히 적어간 산문이에요. 저는 '생활 산문'이라고 명명해보고도 싶습니다. 정원 생활의 디테일들이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주어, 읽을 때마다 빛이 내리쬐는 고요한 정원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배수아를읽는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