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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0 "많은 문학이론가에 따르면 소설은 본질적으로 패배의 기록이다. 세계의 완강한 질서에 감히 도전하는 개인이 있는데,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끝내 포기하지 않아서, 그 비타협의 결과로 그는 패배하고 말지만, 그 순도 높은 패배가 오히려 주인공의 궁극적 승리가 되는 아이러니의 기록. 그것이 바로 소설이라는 것"
*시는 인생에 대한 질문을, 소설은 인생의 패배를 기록한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다. 소설의 주인공에 몰입해 마치 혼연일체가 된 것처럼 주인공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고, 그 후에는 내 삶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다행이라고 느끼는 감정! 소설이 패배의 기록이라서 읽는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일까? 아니면 더 깊숙이 내면으로 파고 들게 만드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