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쪽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이상하게도 포르투갈—에서 상위 20퍼센트의 소득이 최하위 20퍼센트의 소득보다 최대 9배 많으며, 한결같이 훨씬 더 많은 사회 문제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반면 가장 평등한 사회는 거의 모든 사회적 병폐를 가장 덜 겪었다.
두 사람이 내린 가장 극단적인 결론은 불평등이 부유층과 빈곤층에 똑같이 스트레스를 야기한다는 것이다. 사회가 불평등할수록 개인의 부에서 얻는 이득 역시 적어진다. 불평등이 야기하는 스트레스는 시기심만이 아니다. 단순히 이웃의 소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탐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불평등은 우울증, 중독, 체념, 그리고 조로 등의 신체 증상을 유발하며, 이는 나라 전체를 병들게 한다. 즉 부유하든 가난하든 개인의 행복은 상호 의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