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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울 때가 있다. 가고자 하는 길에 삶에서 불필요한 것을
내려놓고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데, 자꾸만 뒤로 물러서게 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면에서 인선이 어떤 사람인가 표현한 이 문단이 인상 깊어서 #밑줄긋기 했다.
내가 선망하는 삶이다.
목공일 하면서 자주 부상을 입고 손가락 두 개가 잘려나가는 사고를 겪지만, 절망을 겉으로 표출하기 보다 침착하게 의연하게 버티고 있는 인선이다.
말로 표현 못하는 고통 속에서 경하와 약속을 기억하며, 자신의 고통보다 제주 4.3사건의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그들의 고통에 더 깊이 공감한다.
아직 다 읽지는 못해지만, 한강 작가의 작품은 누군가의 아픔과 고통을 직면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소년이 온다 2014>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작별하지 않는다, 2021>에서는 제주 4.3 건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