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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청한동은 달과 같았다. 어디에서나 보이지만, 결코 가까워 질 수 없는 곳이었다.(p.298)
술에 취하면 진심이 드러난다는 말을 나는 믿지 않았다. 대개는 진심 속에 숨어 있는 야만성이 드러나곤 했다.(p.300)
결핍은 강한 힘과 맞붙을 때 아름다움을 불러낸다고 믿는다.(p.301)
장애인 등록을 하면 나는 정말 장애인이 되니까.(p.304)
어쩌면 노부인만이 당신의 아름다움을 살 수도, 해칠 수도, 끝내 간직할 수도 있는 사람 아닐까(p.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