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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배우며 나는 특히 수영의 호흡법이 흥미로웠다. 숨을 쉰다는 것이 자연스러워서 의식하지도 않는 일이 아니라, 아주 의식적이고 부자연스럽고 간절한 일이 된다는 점. 그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나는 이 소설과 관련해 인터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에겐 물 밖이 물속과 같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사실 ‘누군가’에는 나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는 ‘나에게’라고 말하지 않고 ‘누군가에게’라고 말하길 택했다. 그것은 내가 나의 삶을 견디기 어려울 때 택하는 방식들 가운데 하나였다. 나는 나를 통과하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면서,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