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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아 작가의 <친밀한 이방인>과 이번 <달의 바다>를 읽고 느낀 가장 큰 부분은 거짓말을 경쾌하게 잘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서늘할 수도 무거울 수도, 그리고 심각할 수도 있는 거짓말을 이야기 속에서 그 반대의 방향으로 그려낸다.
소설이나 영화보다 더 그것과 같은 현실 때문인지 소설 속 장한아 작가의 이런 작은 위안은 읽는 내내 즐거움을 불러온다.
수많은 우리들은 이대갈비에 출근하고, 집에 돌아갈 때면 제대로 설 수도 없을 만큼 고단함으로 가득할 하루를 보내겠지만, 정한아 작가의 이 거짓말이 작은 위안으로 다가와 조금은 그 고단함을 줄여주지 않을까.
부디 모니터 속 커서가 수많은 활자를 남기며 빠르게 미끄러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