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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의 구성 멤버는 대부분 처음 듣는 이름이고 스타 연주자도 없지만, 연주의 질이 매우 높다. 호흡도 잘 맞는다.
음악적 해석과 연주 스타일을 따지기에 앞서, 뜻을 같이 하는 연주가들의 모여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기쁨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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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미술도 일도,
기교의 절정이나 흠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완벽한 것도 좋지만,
'함께 한다' '즐겁다'라는 느낌은 그 완벽함을 넘어서는 쾌감이 있다.
예술의 문외한인터라 기교적으로 완벽한지, 어디가 부족한지 도통 알 재주는 못되서
음악이나 미술이나 순전히 개인적인 감정을 이입해서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의 단순 무식한 이분법에 가까운
판단을 하지만 이 또한 예술을 즐기는 한 방법이 아니겠는가.
모든 분야에 통달할 수 없으니 이렇게라도 '즐길 수 '있다면 다양한 예술에 대한 벽을 한껏 낮추는 재주이긴 하다.
그런 의미에서 연주에서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낀 하루키의 감정이 무언지 이해가 되는듯하여
오늘의 문장으로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