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러시아의 3대 문호로 꼽히는 이반 투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1852) 완역본. 『사냥꾼의 수기』는 러시아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19세기 농노제 말기를 살던 다양한 계층, 다양한 인간의 일상을 수채화처럼 담백하게 담아낸 연작단편집이다. 1847년부터 1851년까지 <동시대인>에 스물두 편이 차례로 실렸고, 1870년대에 세 단편이 추가되었다. 총 스물다섯 편의 단편은 계절마다 사냥감을 쫓아 곳곳을 여행하는 귀족 사냥꾼 화자의 눈에 비친 다채로운 자연과 삶의 풍경, 그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에 대한 소박하고 사실적인 스케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