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문학동네시인선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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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인의 시세계 안에서 소년의 아린 푸름과 노년의 짙은 회색빛 회고를 함께 보여주었던 서윤후는 이제 켜켜이 쌓아온 슬픔의 복잡다단한 퇴적층을 내보인다. 우리에게 슬픔은 곁에 두고 항상 들여다보는 친근하면서도 서러운 감정이다. 벗어나고 싶지만 도무지 그럴 수 없기에 차라리 슬픔과 가까워지기를 택하고 만 사람들은 슬픔과 공존하는 법을 몸으로 겪어가고 있다. 서윤후는 슬픔이라는 감정과 우리의 관계를 골똘히 들여다보며 슬픔을 이해하는 법을, 그리고 슬픔으로부터 성숙하게 멀어지는 길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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