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앞의 여자들 : 인생이라는 무대의 삶을 연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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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앞의 여자들』를 쓴 버지니아 로이드는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배운 정통 클래식 피아노를 그만두고 재즈 피아니스트가 되고자 했으나, 어디에서도 피아니스트로 성공한 여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추어 재즈 워크숍에 참여하며 열정을 불태웠지만 이마저도 기대와 달랐고, 결국 지은이는 피아노를 삶에서 밀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동창회 참석을 계기로 자신의 유년기를 꽉 채웠던 ‘피아노 시기’를 기억해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처럼 음악을 했으나, 결국 결혼과 함께 삶이라는 격류에 휩쓸린 한 여성을 발견한다. 바로 지은이의 할머니 고(故) 앨리스 메이 모리슨 테일러다. 버지니아는 할머니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음악가로 촉망받았던 소프라노이자, 성가대 지휘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