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에서 출발해 마법과도 같은 자기 내면의 힘을 인식하게 되는 이야기를 선보여온 소설가 이수안의 두번째 장편소설 『블랙 아이스』가 출간되었다. 2019년 김유정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할 당시 “슬픔과 고통을 대범하게 끌어안는 성숙성, 세상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긍정이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는 작가는 2021년 첫 장편소설 『시커의 영역』으로 제4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초자연적인 소재와 흥미로운 세계관, 생동감 넘치는 인물을 통해 “좋은 장편소설”의 요소를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작가 이수안은 스토리텔러로서 새로운 궤적을 그려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