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노벨문학상 수상자 욘 포세의 대표작. 노르웨이 해안마을의 어느 살림집. 바지런한 산파의 움직임, 산모의 고통어린 숨, 아버지의 기대와 걱정 속에 요한네스가 태어난다. 어느덧 세월이 흐르고, 아내도 친구도 떠나보낸 노인 요한네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하루를 시작한 그의 눈에 들어오는 사물, 풍경, 모든 게 그대로이면서도 어쩐지 전혀 달라 보인다. 마침표 없이 이어지고 쉼표로 침묵한 뒤 다음 문장으로 미끄러지듯 넘어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죽음 속의 삶, 삶 속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한 편의 아름다운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