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히토쓰바시 기리코, 76세, 독신 여성. 평생 부양한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혼자가 되었을 때, 남편이 죽고 역시 혼자된 친구 ‘도모’가 말했다. “우리 같이 살래?” 아담한 집을 얻어 정원을 가꾸고 이따금 디저트 뷔페에 가는 행복을 맛보면서 우리는 일상의 작은 것들에 감사하며 살았다. 그런데 도모가 죽었다. 다시 혼자가 되었고, 살길이 막막해졌다. 딸기 찹쌀떡 하나 편히 못 살 정도로 궁해졌다. 단 걸 좋아했던 도모가 그리워 눈물만 난다. 이럴 바엔 범죄라도 저지르고 교도소 신세가 되는 게 낫겠다. 밥도 먹여주고 잠도 재워주고 아프면 치료도 해주니까…… 나, 정말 저질러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