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언 고닉 선집 두 번째 책. 『짝 없는 여자와 도시』는 고닉이 『사나운 애착』을 펴내고 30여 년 만에, 같은 영혼으로 같은 도시에서 써 내려간 회고록이다. 평생 뉴욕이라는 궁극의 메트로폴리스를 누비며 살아온 그가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사랑의 단념과 우정의 예감이다. 친구와 연인들, 어머니와 이웃들, 거리의 사람들, 대도시가 길러낸 작가들과 주고받는 압축적이고 리듬감 있는 대화는 눈을 뗄 수 없는 희곡 같기도 하고 뉴욕에 바쳐진 시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