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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를 겪고 두어 달 만에, 글을 놓아버린 뒤로 오십칠 년 만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만을 위해 썼다. 그것이 달라진 점이었다. 말을 찾을 수 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나아가 맞는 말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언젠가 가능하다고 믿었더 것이 사실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또한 단 한 글자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을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나는 한 문장을 썼다.
옛날에 한 소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