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쪽 한아를 위해서라면 우주를 횡단할 만큼 전 확신이 있어요.

나도 저렇게 여기에 왔어. 2만 광년을, 너와 있기 위해 왔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심해를 헤매고 있어도 이어져 있는 보고 싶음이었다.

지구인과 외계인의 로맨스물을 그린 여운이 따뜻하게 남는다. 풋풋한 청춘의 사랑과 성장과정과 지구 환경을 생각한 행동까지 함께 그려져 여타 다른 로맨스 작품에선 보기 드문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지금도 우주 어디에선가 둘의 아름다운 인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 작품, 둘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아직은 희망이 필요했다. 희망과 절망은 한 장의 종이였다. 먼저 읽는 쪽이 앞면이고, 나중에 읽는 쪽이 뒷면이었다. 단면만 읽고 구겨서 버리는 건 일시적인 도피였다. 절망과 희망 중 어느 쪽을 먼저 읽어야 할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언젠가는 남은 면도 읽어야 했다. 묵묵히 다 읽어낸 후 받아들여야만 남은 시간을 살아갈 수 있었다.

음식을 잘하는 능력을 지닌 엄마 국자씨의 활약과 사랑이 좋았다. 마치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이자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이 불현듯 먹고 싶을만큼 오미를 자극한 작품, 그러는 가운데 현실의 모습을 떠올려보기도 한 내용들과 히어로는 바로 그대들, 어머니! 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한 개인의 인생 중 가장 빛나던 시기는 다르겠지만 저자가 그린 시대적 상황과 그 속에서 경험했던 시절을 풀어낸 글들이 역사속의 개인의 삶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게 한 작품이다. 저자의 이후 작품들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든다.

ㅅ실조역사적인 이야기를 토대로 섬세하게 엮은 저자의 글이 실제 셰익스피어가 아들을 그리워하며 쓴 햄릿의 원천이 되었음을 허구가 아닌 실제처럼 여겨졌다.

읽는 내내 답답함과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과거에 발목잡히며 사는 그녀가 안타깝게 느껴졌다. 스트레인 같은 인간들에겐 사회에서 더 이상 용서라는 말조차도 분에 넘치는 면죄부는 허락하지 말아야함을, 더 이상의 버네사 같은 불행을 겪지 않는 사회가 오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ㅇ누구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인생의 이야기를 저자만의 느낌을 통해 그려낸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루시 바턴 시리즈로 여겨도 될 연작 작품처럼 다가온 이번 작품은 전 남편과의 관계를 루시의 시점으로 그린 내용이라 더 섬세하고 그려진 점이 좋았다.

따뜻한 감동이 든 책, 아름다운 인생의 가치와 삶에 대한 글들이 짧지만 긴 여운을 남겼다. 아름다움을 기록하는 글 속에 담긴 저자의 마음을 가깝게 느낀 책이다.

단편의 대가답게 상상력을 동원한 그의 글들이 정말 좋았다. 단편만이 주는 매력에 대해 색다른 의미를 느껴볼 수 있었던 작품들은 기존의 작품들과 함께 재독한 것 같다.

제목 그대로 사랑의 역사를 인생의 발자취와 함께 잘 그린 작품이란 생각이든다. 전혀 연관성이 없을 듯했던 두 사람의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진 구성과 역사, 인생, 기억, 슬픔, 밝음을 모두 드러낸 작품, 감동있게 다가왔다.

읽는 동안 개구장이 톰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던 작품, 톰을 둘러싼 인물들과의 관계도 인상깊었고 다시 예전의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준 소설이었다.

씨씨와 친척 할머니의 관계를 통해 따뜻함을 느껴본 작품, 표지처럼 복숭아처럼 탐스럽고 귀여운 씨씨가 연상되고 남부의 여인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가가 들려주는 글을 마음에 담 아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은 문장이 많은 책, 사랑에 대한 단상들을 많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사진과 글이 모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