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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부자라고 해서 무턱대고 부러워할 게 못 되더라. 하루도 마음 편할 날 없이 진땀이나 빼고, 딱 죽고 싶은 생각밖에 안 들더라니까. 나한테는 지금 입고 있는 이 옷이 어울리고 이 통이 제격이야. 그러니까 다시는 이 옷도, 이 통도 집어 던지지 않을 거야. 이런 곤경에 빠지게 된 게 다 그 돈 때문이지 뭐야. 그래서 말인데 톰, 내 돈 네가 몽땅 다 가져. 그리고 가끔가다 10센트씩만 줘... 자주 안 줘도 돼.. 아주 구하기 힘든 물건 아니면 돈을 쓸 일이 없거든... 그러니까 네가 가서 나 대신 아줌마한테 말 좀 잘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