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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사건이 주된 내용이고, 누가 방화범인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제목부터가 '도서관의 삶'으로 시작된다. 로스엔젤레스 도서관 화재 사건은 그 도서관의 삶에서 뺄 수 없는 인상적인 사건이었지만, 그 사건이 도서관의 삶 전체를 말할 순 없다. 화재사건은 끝까지 이야기의 중요한 주제가 되지만, 작가는 우리에게 도서관의 건물과 프로그램, 긴 세월동안 거쳐간 수많은 사서들, 그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여 줌으로써 도서관이 책을 보관하는 물리적인 공간만이 아님을 보여준다. 누구나 기꺼이 받아들이는 장소가 많지 않다. 하지만 도서관은 누구나 기꺼이 지식을 향해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