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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이 챌린지에 참여한 이유는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든 영상을 다 본, 유일한 최애 유튜버를 향한 팬심때문이었다.
나의 팬심은 책 주문으로 이어졌다. 감응했던 일기의 책들을 1차로 추려서 얼른 주문했다.
<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건너오다>,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
좋아하는 편집자님의 마음에 스민 책들을 꼭 읽고 싶었다.
일기를 읽은 뒤에도 편집자님을 꼭 알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어떤 방향을 지향하시는지, 어떤 부분에서 자주 슬픔을 느끼시는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살아가시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되어 점점 덕질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ㅋㅋ
그러나 책을 다 덮고 난 뒤에는 팬심, 그 이상의 감상이 이어졌다. 같은 책을 읽고 다르게 쓰인 일기를 보는 맛이 있었고, 좋아하는 사람의, 또 닮고 싶은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 좋았고, 내가 모르는 다양한 책들을 많~~이 알게 되어 좋았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수확은 독서 후에 일기를 써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고심하여 서평을 작성하는 것도 책을 잘 기억하고 독서를 깊게 하는 방법 중 하나겠지만, 어떤 상태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는지, 그날의 날씨와 주변은 어떠했는지, 책의 첫 인상과 마지막 인상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을 가감없이 자유롭게 써 나가는 것도 또 다른, '추억'하는 법이 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두 저자 덕분에 책과 가까워지는 방법 하나를 얻게 되어 뿌듯하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추후에 7월부터 12월까지의 남은 일기를 써주실 순 없겠죠?^^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