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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책을 샀던 5월에는 안읽혀서 앞부분만 읽다가 책장으로 다시 들어간 책인데
함께 읽기를 시작해서 그런지..
아니면 다시 읽어서 그런건지 술술술 읽혔다.
중후반에 가서는 아니 이게 뭐야! 라는 마음으로, 후반에는 안타깝고 내가 다 속상한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세 주인공 중 소녀 앨마의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다.
완독 후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앨마가 미샤에게 왜 책 속의 앨마가 실존인물인지 설명하는 부분이다.
앨마는 진짜 확신에 차서 앨마가 진짜 살아있는 인물이라고 여긴다.
아빠를 잃은 슬픔과,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인해 변해가는 엄마의 관심을 받고 싶지만 엄마는 나를 봐주지 않고 나에게서 아빠를 찾고..
동생은 정상인의 범주를 자꾸 벗어나고.
앨마는 좋게 말하면 관찰하는 눈, 나쁘게 말하면 엄마의 눈치를 보며 자랐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책속의 앨마가 실존인물임을 알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여운이 많이 남는 소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