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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이 책은 작가님이 노벨문학상 수상되면서 알게 된 책이었는데, 여태 못 읽고 소장만 하고 있다가
독파 덕에 완독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자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전쟁이야기, 그 무게가 감당하기 어려워서 중간 중간 여러번 멈추게 되기도 하고 울컥하면서 눈물 흘리면서 본 적도 많았고..
다른 가벼운 책을 찾아보게 되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이 목소리들을 우리가 서로 공유하며 함께 읽고 나누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면서 책을 마무리했습니다.
(내가 다루는) 기록물들은 살아있는 증언이다. p. 38
어쩌면 사람은 전쟁터에서 훨씬 더 낯설고 이해할 수 없는 존재가 되는지도 모른다. p.39
모든 것은 문학이 될 수 있다. p. 40
나는 이 책을 읽을 사람도 불쌍하고 읽지 않을 사람도 불쌍하고, 그냥 모두 다 불쌍해. p.42
당신은 삶 속에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군요. 거리에 있다고 말이오. 당신이 말하는 진실은 천박해요. 지나치게 세속적이오. 아니, 진실은 우리가 꿈꾸는 바로 그것이오. 우리가 되고자 하는 바로 그것. p. 48
아, 나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무서워. 말은 정말 무서운 거야....... p. 54
나는 평생 역사를 가르쳤어...... 하지만 이 일은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언제나 답을 찾지 못했어. 어떻게 말을 해야할 지......
나에겐 나만의 전쟁이 있었다. p.59
어떤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 그가 사람을 죽이고 죽어간 이야기를 듣는 것은 상대의 눈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p.60
무엇이든 문학이 될 수 있다는 작가님의 이야기, 이 많은 여성들을 만나고 인터뷰하고 그리고 이렇게 책으로 펴낼때까지 얼마나 힘드셨을지..감정적으로도 글로 표현하면서도 참 아프셨겠다 하는 생각도 들고,
그 귀한 나눔들을 이렇게 글로 나타내 주셔서 우리가 함께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작가님께 참 감사하다는 생각과
번역가님도 참 고생이 많으셨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이 번역본이 우리 손에 들어오기 까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아픔이 함께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면서 감사했습니다.
대체공휴일 연휴가 몇 차례 껴있어서 낭독회 전에 무사히 마무리하고
여러 구절들 더불어 이연실 편집자님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함께 나누며 낭독회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독파 덕에 쉽게 펼치지 못했던 이 책을 마무리 할 수 있고 제 맘에 담아둘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또 다른 챌린지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