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 생각해보건대, 도중에그만두지 못했던 것은 떠날 용기가
없어서였다. 그러나 남은 채 버텨내는 데도 역시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떠난 이들은 남지 못한 게 아니라 남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었고, 남은 이들은 떠나지 못한 게 아니라 떠나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었다. 이제는 안다. 어느 쪽을 선택했든 묵묵히 그
길을걸으면 된다는 것을, 파도에 이겨도 보고 져도 보는 경험이
나를 노련한 뱃사람으로 만들어주리라는 것을.
참다래
2024.11.03 수돌이켜 생각해보건대, 도중에그만두지 못했던 것은 떠날 용기가
없어서였다. 그러나 남은 채 버텨내는 데도 역시 대단한 용기가
필요했다. 떠난 이들은 남지 못한 게 아니라 남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었고, 남은 이들은 떠나지 못한 게 아니라 떠나지 않기를
선택한 것이었다. 이제는 안다. 어느 쪽을 선택했든 묵묵히 그
길을걸으면 된다는 것을, 파도에 이겨도 보고 져도 보는 경험이
나를 노련한 뱃사람으로 만들어주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