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술중독자, 소통이 안되는 사람들. 이런 소재들은 거의 모든 소설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듯 했다. 이 소재를 이용해 관계가 잘못되가는 시작점, 과정, 결과를 여러 편의 단편으로 볼 수 있었고, 타인과의 관계 단절을 통해 불행으로 가는 자, 타인에게 귀를 기울이기로 한 자, 다시 희망을 갖는 자 등 여러 인물을 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처음엔 현실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의 소설 같았는데 다 읽고보니 어쩌면 대단한 사건은 없지만 온갖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현실 세상과 매우 가까운 느낌의 소설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