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 않은 시선으로 읽을 수 있는 몇안되는 작가중에 하나인것 같다. 최은영의 소설을 읽으면 결국 눈시울을 붉히면서 책장을 덮을 수 밖에 없다. 당연히 최은영의 소설집이 새로나왔다고 해서 아무런 거리낌없이 구매 후 처음 읽은 소설이 내용이 낯익어서 놀랐다. 역시나 다른 소설집에서 읽어본 내용이었고, 혹시나 나머지도 낯익은 내용들이 나올까 두려웠다. 하지만 그럴리 없는 새로운 신선한 이야기가 그득했다. 최은영의 소설에는 사랑이 있다. 그리고 미움도 있다. 미움이라는 단어는 사랑과 연결되어있다고 믿는다. 기본적으로 상대를 아끼는 마음이 가득해야 미움이라는 감정이 비로소 따라온다고 느껴진다. 그렇다고해서 쉽게 화해를 하며 마무리가 되는 내용들이 아니어서 좋다. 너무 아끼고 너무 사랑하지만 그래서 더용서되지않는 실재의 이야기가 있어 누구도 거부감이 없을수 있는 소설. 그 작가. 그게 바로 최은영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