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되었든 그러한 냉소는 결국 도피적 성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점에서만 보자면 비슷하긴 했으니까. 그와 같은 태도는 우리를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들에서 떨어트려놓음으로써 마치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듯했지만 실은 그 반대였다. 그때의 연희와 나는 냉소하는 대상이 하나둘씩 늘어가면서 스스로를 옭아매는 것들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zaya
2024.11.02 화어찌되었든 그러한 냉소는 결국 도피적 성향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점에서만 보자면 비슷하긴 했으니까. 그와 같은 태도는 우리를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들에서 떨어트려놓음으로써 마치 우리를 자유롭게 만드는 듯했지만 실은 그 반대였다. 그때의 연희와 나는 냉소하는 대상이 하나둘씩 늘어가면서 스스로를 옭아매는 것들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