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글을 쓰면서 남들에게 어떻게 읽힐지 의식했다는 사실을 나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나 느낌을 그대로 담았을 때 감상적이라고, 편향된 관점을 지녔다고 비판받을까봐 두려워서 나는 안전한 글쓰기를 택했다.'
이 글을 읽으며 <자기만의 방>에서 읽은 문장이 떠올랐다.
'외출을 마치고 자기만의 방으로 돌아오면 나의 얼굴을 한 양치기가 먼저 들어앉아 있다. 상상을 글로 쓸 때면 당연한 듯 옆으로 와서 의자를 당겨 앉고 함께 읽는다' 아직도 우리안의 자기검열은 글을 쓸때만이 아니라 말을 할때에도 내 옆으로 와서 귓가에 속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