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희경이라는 작가는 너무 쉽게 접할수 있었지만 그녀의 소설을 읽어본 적이 있었나 싶다. 어쩌면 '장미의 이름은 장미'로 소설을 읽게 되어 다행인가 싶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뉴욕이라는 도시의 모습은 네편의 연작소설에서 그려진대로 나의 머릿속에 그대로 남을 것 같다. 모든 배경이 코로나 이후의 배경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그저 친밀하기만 할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너무 잘 묘사되어있어 시대의 반영이 적절하게 들어가 있다고 느껴진다. 사람 사이의 많은 비밀과 냉정함, 그리고 그것이 어쩔 수 없이 누구나 가질 수 밖에 없는 고스란한 고독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