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맑습니다. 옛날에 시골에서 자취할 적에는 가을밤과 겨울밤을 유난히도 좋아했습니다. 맑은 밤하늘에 별들이 뚜렷이 보이고, 겨울에 유성우라도 내릴 때는 아무리 추워도 목이 아파와도 옥상에서 내려올 줄을 몰랐습니다. 도심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원래 지구의 밤하늘을 짧은 시간이지만 눈에 담아둘 수 있어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이제 나이가 들고 광공해로 별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별은 그 자리에 있습니다. 맑지만 보이지 않는 별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