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을 자초했다. 바깥에 서 있는 그것을 안으로 불러들였다. 세상을 항해 인상을 썼다. 그러자 세상도 내게 인상을 썼다. 우리는 서로를 향한 혐오의 시선에 묶여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나는 암적인 인간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로 화가 난 것도 아니었다. 아주 오래전에 분노를 어딘가에 두고 왔다.
마치 묵직한 추를 내려놓은 느낌이었다. 내가 내려놓았더니 무엇인가 나를 내려놓았다.
행복한 월요일
2024.11.01 월원한을 자초했다. 바깥에 서 있는 그것을 안으로 불러들였다. 세상을 항해 인상을 썼다. 그러자 세상도 내게 인상을 썼다. 우리는 서로를 향한 혐오의 시선에 묶여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나는 암적인 인간이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로 화가 난 것도 아니었다. 아주 오래전에 분노를 어딘가에 두고 왔다.
마치 묵직한 추를 내려놓은 느낌이었다. 내가 내려놓았더니 무엇인가 나를 내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