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물질에 대한 이론
앤드류포터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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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언젠가 이것 때문에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헤더.”
“무엇 때문에요?”
“이런 만남.”
그가 말했다.
“당신이 언젠가 이런 만남을 되돌아보며 나를 미워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나는 그를 보았다.
“내가 두려운 게 뭔지 알아요, 로버트?”
나는 그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나는 내가 당신을 미워하지 않게 될까봐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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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해서 혹은 미워하지 않아서 그들은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정확히 그 이름은 사랑이라 할 수 있다. 사랑의 감정에 대해 가장 투명하고 아름답게 그려내는 책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고 아픔 속에서 성장하는 인물들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