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랑 바르트는 그새 어디에나 편재하는 카메라를 든 남자에게서 죽음의 사신을 보았고, 사진에서는 계속해서 사멸해가는 삶의 잔여물과 같은 것을 보았다. 예술을 그러한 장례업과 구분시켜주는 것은, 삶과 죽음의 근접성이 예술의 주제이지, 예술의 강박은 아니라는 점이다. 무한한 복제의 연쇄 속에서 가시적 세계가 소멸되어 버리는 현상에 맞서서 예술은 현상 형식들의 해체라는 수단으로 대응한다.
zaya
2024.10.31 일롤랑 바르트는 그새 어디에나 편재하는 카메라를 든 남자에게서 죽음의 사신을 보았고, 사진에서는 계속해서 사멸해가는 삶의 잔여물과 같은 것을 보았다. 예술을 그러한 장례업과 구분시켜주는 것은, 삶과 죽음의 근접성이 예술의 주제이지, 예술의 강박은 아니라는 점이다. 무한한 복제의 연쇄 속에서 가시적 세계가 소멸되어 버리는 현상에 맞서서 예술은 현상 형식들의 해체라는 수단으로 대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