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동안 자꾸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생각난다. 결핍, 상실, 고독, 단절 등의 단어가 어울리는 인물들.
아웃사이더들의 삶을 그린 듯 하지만 결국 우리 삶의 순간 순간을 포착한 것일 수도. 보통사람들. 일견 평범해보지만 돌이켜보면 거짓과 기만, 좌절과 절망의 순간들이 있었고 연민과 연대, 희망과 진실함도 있었을 것이다.
단편소설이지만 웬만한 장편보다 묵직한 느낌이다. 여운이 길게 남을 것 같고,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