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족되지 않는 욕구를 작가가 에마를 통해 잘 그려낸 것이 주요한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요.
소설에서 에마는 '자신이 이상으로 삼고 있는' 진정한 사랑에의 열망, 욕구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본질적으로 보자면 진정한ㅡ각각에게 진정하다는 의미는 다를지라도ㅡ 사랑을 찾는 게 죄는 아닐텐데, 사회에는 결혼이라는 제도가 있고, 특히 에마가 사는 사회는 여자에게 더욱 제약이 따른 시대였으므로 당시에 에마라는 캐릭터는 충격적이긴 했겠죠.
사랑이든 철학이든 지성이든 신이든 (또 그 외 많은 가시적이고 비가시적인 것들) 우린 누구나 어떤 것에 매몰되어 있기도 하고 끝끝내 충족되지 않아 절망하기도 하고 체념하기도 하잖아요. 그런 보편적인 어떤 것에의 욕구ㆍ열망에 대한 집착, 실패, 환상 등을 에마라는 인물이 잘 보여주고 있어 그 심리가 공감이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