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안에서 인영은 등을 기댄 채 말없이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서울에 돌아가면 베티를 찾아보자. 백미러로 기사가 나를 쳐다보았다. 누굴 찾자고? 인영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베티. 우리가 잃어버린 고양이. 아니면 비슷한 고양이라도. 인영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고는 말했다. 걘 베티가 아니라 베키였어. 그리고 우리가 잃어버린 게 아니라 네가 버린 거고.
p.145
실비아.
2024.08.13 일택시 안에서 인영은 등을 기댄 채 말없이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서울에 돌아가면 베티를 찾아보자. 백미러로 기사가 나를 쳐다보았다. 누굴 찾자고? 인영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베티. 우리가 잃어버린 고양이. 아니면 비슷한 고양이라도. 인영은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고는 말했다. 걘 베티가 아니라 베키였어. 그리고 우리가 잃어버린 게 아니라 네가 버린 거고.
p.145